오늘은 1월 16일이고, 쿠니미 히로의 생일이다. 기쁘게도. 눈뜨자마자 그걸 깨달아 손뼉을 쳐 본다. 아아, 기뻐라. 짝짝짝. 싸늘한 방에 허망하기 짝이 없는 소리만 메마르다. 금방 손끝이 시리다. 하필 생일이 겨울이어서. 쿠니미 히로는 도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온기를 찾아 굼실굼실 기어들어 간다. 찬 겨울, 방학, 아직 일어나기는 한참 이른 시간이다. 와아, 생일이다 생일. 자축의 인사는 곧 고롱고롱 코 고는 소리로 잦아든다.
그리하여 다시 일어난 시간은 오전보다는 오후에 훨씬 가까운 시간이다. 그를 제외하고는 집이 텅 비어 있었다. 식탁 위도 비어 있었다. 밥통 또한 비어 있었고. 비어 있지 않은 것을 애써 찾다가 발견한 게 컵라면이다. 물을 붓고 나서야 식탁 위의 메모를 봤다. 모임이 있어 나가니 알아서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내용이 다다. 아무렴, 잘 챙겨 먹을 수 있다. 잘 챙겨 먹을 수는 있는데, 오늘은 그의 생일이다. 생일 첫 끼가 컵라면이다. 첫 끼부터 영 징조가 좋지 않다. 그리고 생일날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
“어이, 히로. 일어났냐?”
노다 아츠시다. 식상하게도. 히로는 급하게 컵라면을 사발 채로 들고 들이킨다. 노다 아츠시가 등장했을 때, 음식 들고 있어서 좋은 꼴을 본 일이 없다.
“안 뺏어 먹어.” “알아. 근데 음. 니 눈빛이 이상해.”
생일이랍시고 하는 일이라고는 어슬렁어슬렁 동네 쏘다니는 게 다다. 서로 확인하지 않아도 코스는 정해져 있다. 잡화점, 슈퍼, 빵집, 서점, 주점. 대개 이 순서로 돈다. 여기에서 일행은 하나가 더 늘어난다.
“왔냐?” “왔지.”
두 게으름뱅이와는 달리 아침부터 신나게 배트 휘두르다 온 타치바나 히데오다. 방학임에도 히데오의 아침은 꽤 빨리 시작해서, 몸을 풀고 뜀을 뛰고 근력운동을 하고 배트도 휘두른다. 과연 경식구를 칠 준비를 하는 놈이란. 친우가 착실하게 고교데뷔를 준비하는 와중 잠이나 퍼질러 잔 게으름뱅이들은 잠자코 있다. 히데오가 진짜 지금 일어난 거냐고 물어보기라도 할까봐. 진짜 성실한 사람의 문책이란 퍽 듣기 힘든 법이다. 하물며 그게 타치바나 히데오라면야. 그러기 전에 쿠니미 히로가 먼저 방향을 튼다.
“그전에 뭣부터 좀 먹으면 안 되냐. 아무것도 못 먹었어.” “너 아까 컵라면 먹었잖아?”
안경잡이의 지적은 날카롭다. 것 봐라. 노다 아츠시 앞에서 음식 들고 있어서 좋은 일이 없었댔다.
“그거론 기별도 안 차.” “좋아. 난 그럼 라면 먹고 싶어.” “라면 좋지.”
이게 이 안경잡이의 제일 나쁜 점이다. 바로 거드는 히데오는 더 나쁘다. 이럴 때만 눈치가 백 단이다.
“난 아까 컵라면 먹었다고!” “그래. 그거 보니까 나도 먹고 싶더라.” “컵라면이랑 라면은 다르잖아? 괜찮아.”
실실 웃는 걸 보니, 히데오도 아츠시도 한통속이다. 사람은 셋인데, 둘이 라면 편이다. 홀로 남은 히로에게만 편이 없다. 생일 두 끼째도 영 징조가 좋지 않다. 너무 좋지가 않아서 고기라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거의 체념에 가까운 마음가짐이다.
불만은 많았어도 라면 한 그릇 비우는 거야 일도 아니다. 차슈 추가라면야 더. 추가 가격은 아츠시가 내줬다. 딱 차슈가격만 내줬다. 생일선물이란다. 고맙기도 하지. 너무 고마워서 먹는데 킁 소리가 다 나더라. 그걸 보고 히데오가 되려 핀잔을 줬다.
“조용히 좀 먹어라.” “킁.”
보란 듯이 내 보지만 암만 숨을 들이켜 봤자 콧물 없이 마른 소리뿐이다. 마르게 앓는 소리를 닮았다. 쿠니미 히로는 그렇게 몇 번이고 더 숨을 들이마시며 라면을 먹는다. 그 옆에선 노다 아츠시가 사발 째로 들이키고 있다. 타치바나 히데오는 둘을 보다가, 그냥 보기만 하다가, 제 몫의 라면을 보다가 계란을 히로 그릇에 던져주고는 말았다.
“옛다. 이건 내 선물.” “노다보다 니가 더 나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맘 바뀌어서 뺏어갈세라 빠르게 계란부터 먹고 봤다.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일이었더라.
생각해보면 중학교 1학년 타치바나 히데오의 생일이 처음이었다. 타치바나 히데오의 생일이 시작이었던 건 다 이유가 있다. 꼬맹이 때부터 함께한 쿠니미 히로와 노다 아츠시의 사이는 식상 그 자체였고, 아마미야 히카리와 쿠니미 히로의 사이쯤 가면 지겨움을 넘어선 무언가였다. 중학교 1학년, 이들 사이에 등장한 타치바나 히데오의 존재는 분명히 신선했다. 그러므로 타치바나 히데오의 생일 또한 신선했다. 그 때문에 약간 들떴음은 부정하지 않겠다. 여기서 약간이 어느 정도의 약간이냐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줄 만큼은 됐다. 몰래 히데오의 방을 점거해서, 색종이 꽃을 달고 풍선도 달고 케이크에 초를 꽂았다. 방문을 열자마자 본 히데오의 놀란 얼굴이란 장관이었다. 히카리가 굳어버린 히데오의 등을 밀고, 히로와 노다가 생일 폭죽을 터트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서프라이즈 파티였다. 제대로 된 의미로서의 깜짝파티.
어차피 타치바나 히데오의 신선함에 기인한 기분 내기 정도였을 뿐이다. 이후 행사는 급속도로 변질되었다. 왜? 귀찮아서. 그로부터 고작 2달 후가 쿠니미 히로 생일이었는데 히로 생일까지 이렇게 챙겨주기엔 쿠니미 히로의 존재감이 신선하지 못했다. 모두 귀찮음에 두 손 들었다. 타치바나 히데오는 저의 생일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에 다소 뻘쭘해 했지만, 빠르게 적응해냈다. 그건 그의 장기다. 그리하여 쿠니미 히로의 생일파티는 다소 조촐해졌다. 일단 제일 귀찮았던 색종이 장식이 생략되었고, 그다음엔 가장 큰 요소였던 서프라이즈가 생략되었다. 깜짝파티는 대놓고 주인공을 옆구리에 끼고선 진행되었다. 마지막에서야 형식적으로 쨘! 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쨘을 외친 사람은 다름 아닌 타치바나 히데오였다. 그의 생일파티 때 그 순간이 매우 인상 깊기라도 했듯이. 쿠니미 히로는 눈만 깜박거리다가 한껏 놀란 척을 했다. 지어낸 감격은 덤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고 끝이 서프라이즈로 끝났으니 어쨌든 서프라이즈가 된 셈이다.
그래서 그렇게 정해졌다. 모로 가도 끝이 서프라이즈만 된다면 서프라이즈로 치자고. 여기서 끝은 생일 주인공이 담당했다. 깜짝 놀란 척만 하면 되는데 이 깜짝파티의 연기대상은 매년 아마미야 히카리가 차지해 왔다. 쿠니미 히로는 오늘로 3년째의 챌린지를 앞두고 있다. 잡화점, 슈퍼, 베이커리, 서점이란 다름 아닌 이 순서다. 잡화점에서 선물을 산다. 잡다한 물건도 산다.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산다. 빵집에서 케이크를 산다. 서점에서 아마미야 히카리를 만난다. 주점에서 마실 걸 챙기고 타치바나 히데오의 방으로 간다. 처음의 생일파티 이후 히데오의 방에서 생일파티를 한다는 건 불변이다. 이 건은 타치바나 히데오도 이미 반쯤 포기했다.
“그래서 어느 걸로 할래?” “난…”
점점 파티 준비시간이 짧아지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쿠니미 히로는 생각한다. 아닌 게 아니라, 물 흐르듯 뚝딱뚝딱 진행돼서 벌써 빵집이다. 셋 다 케이크 진열대에 코를 박는다. 동네 빵집의 케이크 선택범위는 좁다. 생크림, 초코, 어쩌다 치즈. 노다 아츠시가 예의상 묻기는 하는데 딱히 답변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 좁은 선택 범위 중에서도 쿠니미 히로에겐 아예 선택권이 없다.
“생크림 작은 거 하나요.”
질문은 무색하고 계산은 빠르다. 생일 주인공을 옆구리에 꼈다뿐이지, 모든 건 주인공의 의향을 무시하고선 진행된다. 어디까지나 서프라이즈니까, 없는 셈 친다. 의견도 없는 셈 친다. 매일 보는 얼굴 서프라이즈랍시고 따로 빼돌리는 것도 귀찮으니까 달고 다니는 것뿐이다. 생일 주인공의 취향만이 아주 미미하게 반영되어서, 독단과 의견 사이에 아주 미미한 균형의 다리를 놓는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노다 아츠시의 취향이라면 백 퍼센트 초코 케이크를 골랐겠지만, 쿠니미 히로의 취향을 고려하여 생크림 케이크를 고르는 식의. 정작 쿠니미 히로가 생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지만 균형이란 게 뭐 그렇다.
타치바나 히데오라고 해서 다른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이놈이 지금 제일 악에 받쳐있다. 타치바나 히데오의 신선함이란 애저녁에 고갈되었다. 다음 해부터는 얄짤없이 성의 없는 깜짝파티의 일원으로서 당하는 중이다. 그의 2달 전 생일이 그랬듯이. 2달 만에 돌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아서, 타치바나 히데오는 이미 자기만 좋아하는 과자를 잔뜩 사놨다. 쿠니미 히로로선 타이밍이 나쁘다고밖에 할 수가 없다. 이 생일 분포가 결코 저에게는 유리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고등학교에도 올라가니 슬슬 이 유치한 놀이는 그만두는 게 어떨까 하는 건의를 표해봤지만 어찌 됐건 그게 이번은 아니다.
케이크 포장이 다 되었다. 노다 아츠시가 냉큼 받는다. 생일 주인공은 짐을 들지 않는 법이다.
서점에서 아마미야 히카리를 픽업하면, 이제 모일 사람이 전부 모였다. 아마미야 히카리는 포장된 책을 들고 있었다. 아마미야 히카리의 생일선물은 매년 책 종류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렇게 식상할 데가 있을까. 적어도 야구책은 아니겠거니. 위안해 보지만 위안도 위안 같지가 않다. 그러니까, 함부로 내뱉었다간 괜히 매를 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생일날까지 맞고 싶지는 않다. 이럴 땐 입을 다무는 게 답이다. 쿠니미 히로가 입을 다물어서 세 사람은 속 편하게 콜라를 산다. 자고로 파티에는 콜라다. 여기엔 쿠니미 히로도 이견이 없어서, 콜라를 사는 대로 맘 편히 지켜만 본다. 이제 사야할 것들을 다 샀다.
색종이와 종이꽃은 포기했지만, 의외로 끝내 포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 풍선이다. 모두가 알록달록한 풍선을 좋아한다. 귀찮음을 이길 만큼은 좋아해서, 매번 풍선은 꼭 산다. 풍선으로 뭘 어쩐다기보다는 생일파티를 핑계로 풍선 불고 가지고 노는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물론 생일 주인공은 제외된다. 서프라이즈 파티니까. 그 덕분에 쿠니미 히로만 무진장 심심해진다.
“아아, 기뻐라.”
쿠니미 히로가 박수를 친다. 짝짝짝. 아침에 쳤던 박수처럼 뭐, 그다지 성의는 없다. 성의 없는 박수는 메마르고 성기다.
“와! 생일이야! 엄청 기쁜데. 듣고 있어?” “듣고 있어.”
세 개째 풍선을 부느라 바쁜 노다 아츠시가 말한다. 볼이 부풀고 입술이 몰려 웅얼웅얼하는 바람에 말은 쿠니미 히로에게 닿지 못하고 죄 풍선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노다 아츠시의 목소리가 들어간 풍선이 통통 튀어 오른다. 듣고 있어, 듣고 있어, 듣고 있어. 그리고 아마미야 히카리가 마지막 풍선의 매듭을 맨다. 양손으로 던지면 천장 가까이 떠올랐다가 타치바나 히데오의 침대 위로 훌쩍 떨어진다.
“끝!”
설마 끝일까. 시작이다. 풍선을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과자를 까고 케이크를 꺼낸 게 생일파티 준비의 전부다. 이젠 서프라이즈만 남았다.
“생일 축하해!” “와아아아…”
쿠니미 히로가 박수를 친다. 아침부터 쳤던 박수가 다름 아닌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음이다. 그럼에도 열정적인 박수와는 달리 목소리는 덜떨어져서, 동시에 맥들이 쫙 빠지고 만다.
“반응이 너무 별론데.” “나도 이제 곧 고등학생이고. 이제 좀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도 됐어.” “너 귀찮구나.”
서프라이즈 뿐만이 아니라 리액션마저 귀찮을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장난 같은 깜짝 생일파티도 슬슬 끝이 보이는 건지도 모른다. 다음 생일부터는 더 평범하게 케이크에 불붙이는 게 전부가 될지도. 아니면 그것마저 없거나. 쿠니미 히로 말대로 고등학생이 되는 마당이고 말이다. 어린애들 장난은 슬슬 때려치울 때가 된 것 아닐까. 말은 안 해도 넷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전환이 빠른 건 타치바나 히데오다. 방 불을 끄고 성냥을 그어 케이크 위 촛불에 불을 붙인다. 하나, 그 옆으로 하나. 초를 뽑아 양 옆으로. 그리고 또. 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만큼은 고요해진다. 어둠 위로 열 몇 개의 불꽃이 두둥실 떠오른다. 간혹 출렁출렁 너울지면서. 불빛을 받아 모두의 얼굴도 발그스름해진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아마미야 히카리의 음색만이 높게 도드라진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생일 축하해!”
박수소리를 들으며 초를 끈다. 훅 들이마셨다 내뱉는 입김에 불꽃이 일제히 누웠다가 사그라진다. 연기 한 줄기 피어오르려다가도 금방 꺼졌다. 노다 아츠시가 폭죽을 터트린다. 이로써 아까의 고요함은 온데간데없어졌다. 케이크에 얼굴 처박히지나 않아서 다행이다. 노다 아츠시가 빵칼을 들고 금방이라도 적장의 목을 벨 것처럼 대기하고 있어서, 타치바나 히데오는 부지런히 초를 뽑는다. 뽑아낸 초 한 뭉치를 보더니 슬쩍 묻는다.
“그래서 무슨 소원 빌었어?” “소원, 뭐….”
소원을 빌었던가? 딱히 아무 소원도 빌지 않았다. 흔히들 생일 초를 끄면서 소원 하나쯤은 빈다지만 쿠니미 히로는 원래 소원을 빌지 않는 축이다. 눈앞에 케이크에 정신 팔리는 바람에 소원이고 뭐고 다 뒷전이다. 소원의 공간은 텅 비어있다. 저 어디 가라앉은 생각들 중에 아빠가 생일 용돈을 두둑하게 챙겨주면 좋겠다는 소원쯤은 가졌는지도 모른다.
“….용돈?” “하하.”
타치바나 히데오가 허탈하게 웃는다. 파티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고 케이크와는 더욱 어울리지 않게. 쓴 실망을 혓바닥 위에 올린 표정이 아마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쿠니미 히로는 저도 모르게 케이크 크림을 잔뜩 떠다가 타치바나 히데오의 입에 처넣고 만다. 실망은 단 맛으로 가린다. 설탕과 크림의 맛은 혓바닥 위에서 꿈처럼 사라진다. 쿠니미 히로가 빌었어야 했던 소원은 타치바나 히데오의 소원이지 쿠니미 히로의 소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치바나 히데오는 그 단 맛을 오래고 붙들고 싶었다. 사라진 불꽃의 궤적을 쫓는다. 날아가고 사라지고 아무런 힘도 없는 불꽃들. 그 사이에 소원 하나 비는 건 일도 아니었을 텐데.
“이게 무슨 짓이야.”
케이크가 뭉그러져 가장 고통에 찬 건 바로 노다 아츠시다. 비통한 외침을 괴고선 쓰러진다. 한 손엔 여전히 빵칼을 들었다.
중학교 졸업 직전의 생일이었다. 벌써 몇 달이 지난 일이다. 여름에 접어드는 계절, 쿠니미 히로는 경식구를 쥔다. 타치바나 히데오가 불현듯 그날의 생일 케이크를 떠올린다는 건 모른다. 열 몇 개의 촛불. 쿠니미 히로가 빌지 않고 타치바나 히데오가 빌었던 소원들은 사그라드는 열 몇 개의 불꽃과 함께 멀리멀리 간다. 멀리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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